"목 통증 추나요법, 진통제·물리치료보다 더 경제적"

입력 2022-06-15 15:27   수정 2022-06-15 15:28

현대인의 고질병인 목 통증(경향통)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 중 추나요법이 일반 진통제와 물리치료보다 경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추나요법이 일반치료보다 효과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프런티어스인메디신 5월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는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장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4개 지점에서 NRS(숫자평가척도) 5 이상의 목 통증이 있는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NRS는 통증을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0에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함을 나타낸다. 추나요법군(54명)과 일반치료군(54명)으로 나눠 5주간 주 2회씩 치료를 받도록 한 뒤 치료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살펴봤다.

연구팀은 각 치료법의 경제성 평가를 위해 비용-효용분석 후 보건의료체계 관점과 사회적 관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은 의료비와 교통비, 치료시간 기회비용 등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관점은 여기에 통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결근, 업무 저하 등) 등의 비용 등도 추가한다.

비용-효용 분석에서 평가지표로는 QALY(질보정수명)가 쓰였다. QALY는 삶의 질이 반영된 수명의 비용가치로 나타내며, 완벽한 건강상태를 ‘1’, 죽음을 ‘0’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1년의 완벽한 건강상태의 수명 가치를 1QALY로 나타낸다.

연구팀은 QALY 산출에서 건강상태 측정도구인 EQ-5D 검사를 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QALY는 비교적 건강상태인 0.860으로 일반치료군(0.836)보다 0.0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은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이 1QALY를 달성하는 데 1만1217달러가 들었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1QALY당 지급의사금액(WTP) 2만6375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즉 경제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된 셈이다.

사회적 관점에서도 추나요법이 비교군보다 치료 효과가 좋았으며, 비용도 더 적게 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총비용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1만2944달러)이 쓴 비용이 일반치료군(1만5075달러)보다 더 적었다.

하 소장은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을 반영하기 위해 실용적 임상연구 방법을 활용해 실제 치료에 가까운 환경에서 경제성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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